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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 : 위즈덤몬스터

by 위즈덤몬스터 2020. 2. 16.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재밌게 봐오던 드라마가 오늘 곧 마지막회를 한다. 안녕이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실제 인물처럼 느껴질 때쯤 언제나 들어오던 비보이다. 서단, 리정혁, 윤세리 그리고 알동무 구승준 모두 열연이였고 고생 많은 촬영이었을 듯 하다. 사랑의 불시착을 쓴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는 언제나 새로운 소재를 달콤하게 현재에 녹여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 같다.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남북관계가 6.25이후 그 어느때 보다 가깝다고 느껴지는 요즘 아주 잘 어울리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남주인공 리정혁 역을 맡은 현빈은 영화 공조에서 특수부대 출신 북한 형사역으로 열연을 편친 바 있다. 그 이미지가 흐릿해 질 때쯤 다시만난 북한 군인역할. 아마 반가웠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정도로 잘 소화해 내었으며 그의 연기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배우는 배역으로 기억된다. 

사랑의 불시착 15회에는 드디어 조철강이 저격수들에 의해 죽으며 드라마는 막바지에 접어든다. 윤세리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털어 놓던 리정혁(현빈)은 패혈증으로 의식을 잃은 윤세리의 곁을 지킨다. 한편 북에 남은 정만복(김영민)의 가족은 조철강의 부하들에 의해 끌려갈 위험에 놓이지만 마영애(김정난)의 지혜로 물리치고 함께 있기를 권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구승준은 윤세리의 오빠 윤세형(박형수)가 고용한 중국 깡패들에게 잡혀있었으나 잠시나마 도피를 도왔던 옛 동료 천사장(홍우진)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서단(서지혜)과 리정혁의 집에서 조우한 구승준은 윤세리에게 줬던 반지로 서단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공항으로 함께 떠난다. 공항에 바래다 주고 돌아오던 서단은 중국 깡패들에게 납치를 당했지만, 구승준에 의해 구출된다. 하지만 총상을 입고 쓰러진다.

사랑의 불시착 최종회에서는 리정혁과 그의 부하들이 북으로 송환된다. 북으로 송환되는 시점에 늦게 도착한 윤세리는 마지막일지 모르는 작별 인사를 수많은 총구가 겨눠진 파주시 휴전선 어딘가에서 나눈다. 구승준은 윤세리와 다르게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사망한다. 상심한 서단은 구승준의 복수를 시작한다. 그 일에 돈을 댄 윤세형이 타깃이다. 서단은 천사장을 통해 오과장에게 윤세형과 조철강 그리고 중국깡패 관련 자료를 모두 윤세리에게 보내며 윤세형과 그의 아내의 계략을 세상에 들어낸다.

윤세리는 잠이 오지 않는 밤 리정혁의 문자를 받는다. 국정원에서 미리 보내놓은 리정혁의 예약문자였다. 여전히 윤세리를 걱정중인 리정혁의 마음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귀때기 정만복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한다. 한편 돌아간 리정혁과 그의 부하는 총정치국장자리를 노리는 군사부장에게 죽임당할 뻔 한 상황에서 아버지에 의해 구출된다. 

서단은 죽은 구승준을 그리워하며 구승준이 머물다간 신혼집을 정리하며 슬피 운다. 한편 서단의 엄마는 리정혁의 부모에게 서단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파혼을 요청한다. 서단은 리정혁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윤세리의 사진이 담겨있는 라이카 카메라를 고쳐와 건넨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잘 지내는 것만 같았으나 이내 그리워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문자를 받은 윤세리와 리정혁은 에델바이스가 피는 나라에서 운명이 이끄는 어느때 만나기로 막연한 약속을 한다. 

스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윤세리는 리정혁을 만날 수 있을까????

tvN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를 끝으로 또 하나의 명 드라마는 끝이난다. 

배우들의 명연기 만큼이나 훌륭한 OST를 기다리게 만든 드라마이기도 한 사랑의 불시착.   

본방을 사수하지 못한 시청자들은 재방과 다시보기를 통해 꼭 시청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