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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사진

휴대성과 멋짐을 모두 잡은 카메라 : 후지 X100V

by 위즈덤몬스터 2020. 2. 14.

코로나19, 미국독감, 브라질 뎅기열..

마치 지구의 모든 공장이 멈춘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흉흉한 뉴스와 함께 살던 요즘

잠시 잊고 있었던 존재에 대해 누군가의 스캔들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 옛 친구의 소식.

 

후지필름 X100V

 

혹자는 연인이 묻는 곤란한 질문(자기야 나 뭐 달라진거 없어?)에 비유하기도 한 옆그레이드 신제품이다 라고 혹평을 받은 이 카메라..

그저 반가웠다.

 

우선 생김새를 살펴보자!

후지필름 X100V 전면부

예전 아버지의 서재에서나 볼 수 있을 법 한 모양새를 가진 후지필름의 X100V는 간단하게 생겼다. 은색과 검정 그립의 대비는 옛 느낌을 훨씬 돋운다. 또한 우측에 달린 OVF(Optical View Finder)의 위치는 원래 카메라의 눈은 거기 있었다고 이야기하듯 자연스럽다.

23mm f2의 고정형 단렌즈는 수많은 단점들을 내 놓은 현재 시점에도 당당하게 심장을 차지했다. 

다시말해 X100V의 존재 이유는 초정말 개 완전 고성능 화질 초 대박 카메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이곳저곳 부딪혀가며 항상 끼고 다니다가 우연히 출퇴근길에 만난 한 멋진 순간의 느낌을 카메라의 도움을 조금 받아 나만의 멋짐으로 표현해 내는 용도의 카메라이다.

 

아...고성능 휴대폰 카메라로도 된다고 말하고 싶은가? 당신은 후지카메라와 친해지기 쉽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제품의 성능은 로고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필자도 일부 동의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후지 X100V는 정면에서 요란한 카메라의 브랜드를 느낄 수 없다. 그저 수려하다. 투박하다. 하지만 어딘가의 라이카의 붉은 점을 찍고싶게하는 매력적인 클래식함을 갖고 있다. 

 

개선된 후지카메라의 렌즈

최고의 화질을 끌어내는 새로운 렌즈라고 말하고 있다. 아직 사용해 보기 전이라 알 수 없지만 삼성 갤럭시 S20 Ultra가 1억만 화소의 카메라를 출시한 시점에 최고의 사진화질이란 말은 단정지을수 없는 부분이다. 어차피 X100V는 독특한 그들만의 멋짐 때문에 쓰는 카메라가 아니던가!! 최고의 고화질이 필요하다면 후지를 멀리하라!! 이 카메라의 특유의 상황해석능력과 공간을 풀어내는 능력을 경험했다면 그저 떠도는 글이 아닌 당신의 마음을 따르라고 말하고 싶다.

 

RF카메라 느낌의 뷰파인더

X100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로 뷰 파인더를 꼽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OVF와 EVF(Electronic View Finder)오른손 검지의 감기는 레버로 변환 가능하다. 매뉴를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바꿀수 있는 편의성읜 과거와 현재를 검지손가락 하나로 오갈 수 있는 것이다.

 

빠른 포커싱을 위한 구동범의 제한 기능

포커스링의 불필요한 스캔을 방지하여 포커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능이 탑재 되어있다. 대략적인 거리를 계산하여 A/B값으로 지정하면 그 안에서만 초점이 움직여지는 획기적인 방법이자 지극히 후지스러운 기능이다.

 

후지의 여러가지 필름 시뮬레이션은 올드한 후지를 지금까지 있게한 핵심 기법이라고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가 마주한 후지카메라들은 기본으로만 찍어도 독특한 콘트라스트와 공간감으로 승부한 카메라이다. 특히, 후지만 이해하는 초록은 후지로 피어나는 봄날을 찍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무엇이다. 후지를 가졌다면 이번 봄 개나리와 함게 피어나는 봄을 기록해 보라! 어느새 인싸가....

 

4K 30프레임 / 1080p 120프레임(슬로우) 영상 탑재

아쉬웠던 부분의 업그레이드는 역시 영상이다. 아무리 후지는 사진만을 위한 카메라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남겨질 사진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진 짧은 클립 영상 하나쯤 갖고 싶은것은 당연지사이다. 혹시 아는가 아이가 처음 혼자 자전거 타는 모습을 담게될지.. 

 

여기까지 후지필름 X100V의 새로운 혹은 계속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기다리는 것이 지루한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실컷 X100V로 찍은 사진을 감상하고 계시면 되시겠다.